사회
"우리 딸, 구조자 명단에 있다더니…"
입력 2014-04-18 20:00  | 수정 2014-04-18 21:28
【 앵커멘트 】
실종된 단원고 학생이 사고 발생 이후 오랜시간 동안 정부의 구조가 명단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자 명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정부는 뒤늦게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학년 1반 문지성 학생 생존.

정부가 그제(16일) 발표한 구조자 명단입니다.

가족들은 지성 양의 구조 소식을 듣고, 사고 현장을 찾았지만 지성 양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항구 주변은 물론 하수구 같은 장소까지 갔습니다.


▶ 인터뷰 : 실종된 문지성 양 언니
- "못 찾아서 병원에 있다고 하니까 연락해보니 병원에는 없다고 하고. 체육관에 가보니 체육관에도 없고…."

하지만, 해양경찰청이 오늘(18일) 오전 확보한 명단에는 지성 양의 이름이 빠져 있었습니다.

많게는 24시간 이상 실종자를 구조자로 등록해 놓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이 같은 사실은 어제(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딸을 구조해 달라는 지성 양 아버지의 요청을 받고 난 뒤 구체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구조자와 실종자의 뒤바뀐 명단이 더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실종된 문지성 양 언니
- "생존자 명수도 제대로 된 게 아니고. 명단도 틀린 학생들이 있고, 저희 말고도 2명이나 더 있대요."

실종자가 구조자 명단에 포함돼 있는 지영 양의 사례가 발생하자 정부는 뒤늦게 명단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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