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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세월도 침몰 사고 현장 방문 후…詩 게재 ‘논란’
입력 2014-04-18 16:50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김문수 지사가 SNS에 시(詩)를 게재하며 창작열을 불태웠다. 문제는 시기였다.

김문수 지사는 1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밤'이라는 제목의 시를 남겼다. 김 지사는 괴로운 밤/불신의 밤/비까지 내려/속수무책 밤/긴긴 밤/괴로운 밤”이라고 남겼다.

그러나 시기와 맞지 않는 시 게재에 누리꾼의 비난이 이어졌다. 김 지사 측은 3일간 안산, 진도 등 현장을 다니면서 참담한 심정을 토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김 지사는 이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 시의 캡처화면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됐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사고 생존자로 치료 받고 있는 안산고대병원과 사망자가 안치된 안산제일병원 장례식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침몰 사고와 관련한 시를 연속으로 올렸다.

17일 오전 4시10분에는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자식 걱정으로/ 가족들은 실신상태입니다' '캄캄한 바다도/ 자식사랑을 잠재우지 못하네요' '자식을 위하여/ 해경보다/ 해군보다/ 장관보다/ 총리보다/ 더 뜨겁습니다'라고 적었다.

같은 날 오후 1시28분 자신의 트위터에 '진도의 눈물'이라는 글을 썼다.

김 지사는 '진도체육관·팽목항구에 비가 내립니다'/ '먼 바다 속 구조는 어려운데/ 비·바람까지 불고 있네요' '사망자가 늘어나며/ 가족들의 분노도 높아갑니다/ 국민들의 슬픔은 커지고 있습니다' '부처간 손발을 맞추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고 적었다.

전날(16일) 오후 8시41분에도 '캄캄바다'라는 제목의 시를 통해 '저도 가는 중입니다/ 밤이 됐습니다/ 캄캄합니다' '캄캄한/ 밤바다에/ 기적이/ 일어나길/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이 시점에 시를 쓰는게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인정한다"며 "너무 확대해석 되어 가족들이 또 다른 상처를 받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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