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도 체육관, 팽목항까지 차로 30분 걸려…가족들 `답답`
입력 2014-04-18 16:30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구조 작업이 사흘째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진도 체육관에서 팽목항까지는 차로 30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후 방송된 MBN '뉴스특보'에 따르면 진도읍에 위치한 진도체육관에서 사고 현장인 팽목항 까지는 차로 30분 이상이 소요되며, 팽목항에서 사고 지점까지는 배를 통해 1시간 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진도 체육관에서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 현장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받을 수 없었던 것.
MBN 김성철 기자는 "실종자 가족들이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의존하는 것은 스마트폰 등 밖에 없다"며 SNS를 통해 퍼지는 허위 사실들로 인해 가족들 상당수가 고통을 받는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진도 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 측의 요구를 직접 듣고 대응 방침을 구조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박 대통령이 다녀간 후 실시간 구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기자는 "바다 위에는 24시간 세월호를 감시하는 상황선이 떠있고 그곳에서 촬영한 영상을 중앙으로 전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다녀간 다음에나 (이러한 조치가) 이뤄졌다"며 현장 대응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기준 탑승자 475(325)명 중 사망 28(11)명, 실종 268(239)명, 구조 179(7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괄호 안 숫자는 단원고 학생의 수)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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