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도지사 SNS에 '시 게재'…"비난"
'김문수'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SNS에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시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문수 도지사는 1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밤'이라는 제목으로 '괴로운 밤/불신의 밤/비까지 내려/속수무책 밤/긴긴 밤/괴로운 밤'이라는 내용의 시를 게재했습니다.
김문수 지사 측은 "3일간 안산, 진도 등 현장을 다니면서 참담한 심정을 토로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경기도지사가 이렇게 한가하게 '운율'을 맞추며 시를 쓸 때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결국 김문수 지사는 이 글을 삭제했으나 시의 캡처화면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17일 오전 4시10분에는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자식 걱정으로/ 가족들은 실신상태입니다' '캄캄한 바다도/ 자식사랑을 잠재우지 못하네요' '자식을 위하여/ 해경보다/ 해군보다/ 장관보다/ 총리보다/ 더 뜨겁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김 도지사는 이날 오후 1시28분 자신의 트위터에 '진도의 눈물'이라는 글을 통해 '진도체육관·팽목항구에 비가 내립니다'/ '먼 바다 속 구조는 어려운데/ 비·바람까지 불고 있네요' '사망자가 늘어나며/ 가족들의 분노도 높아갑니다/ 국민들의 슬픔은 커지고 있습니다' '부처간 손발을 맞추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는 시를 또 썼습니다.
한편, 18일 현재 세월호 탑승인원 총 475명 중 남학생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었습니다. 얼마 전 선체가 거의 다 가라앉아 촉각을 다투는 상황입니다.
이날 오전 10시 5분에 선체에 진입하여 10시 50분부터 세월호 선채에 공기 주입을 시도했습니다. 오후 3시부터 경찰은 본격적으로 식당 진입을 해 수색 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도지사에 대해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도지사,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 자제해야할 듯해요"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도지사, 얼른 학생들 구해주세요 "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도지사, 시 쓸 때는 아니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