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한국영화가 2년 연속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임권택, 홍상수, 김기덕 등 국내 감독들의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입성을 기대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제 67회 칸 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7일(현지시각) 공식기자회견을 열어 경쟁부문, 비경쟁부문, 주목할만한 시선, 미드나잇 스크리닝 등 장편 공식부문 진출작을 발표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영화 ‘도희야가 공식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UnCertain Regard) 부문에 초청, 영화 ‘표적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단편영화로는 ‘숨이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학생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했다.
장편 영화 경쟁 부문에서 한국 영화는 이름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당초 임권택, 홍상수, 김기덕 감독 등 국내 감독들의 신작을 출품했지만 진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한국 장편 영화는 2012년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후 진출 소식이 뜸해졌다. 올해 영화제엔 진출이 유력했던 세 명의 거장 감독이 작품을 내놓은 상태라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한 작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또 다시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진출을 못하며 2년 연속 진출 실패의 쓴 맛을 보게 됐다. 이에 대해 영화계는 어떤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있을까.
김기덕 감독 측은 이번에 많이 기대했는데 아쉽다. 더 안타까운 점은 한국영화가 한 작품도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한 점이다. 일대일 국내 개봉에 전념할 것이다”고 밝혔다.
영화제작사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현재 영화시장은) 상대적으로 예술 영화보다는 상업영화를 많이 만들고 있다. 영화제는 예술 영화를 선택하는 편인데, 그런 면에서 출품되는 작품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해마다 칸영화제에서 지향하는 콘셉트가 있고, 심사위원 성격도 있다. 출품된 영화들이 거기에 부합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한국영화가 산업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너무 상업적인 것에 치중하지 않았나 싶다. 상업영화가 중심이 되고 작품성이 뛰어나거나 영화제에 쓰일 만한 작품들이 부족하지 않았나”라며 작품성 흥행을 같이 가는 개발에 좀 더 신경을 써야 되지 않을까 싶다. 감독들이 부족했다가 아니라 영화 산업적으로 접근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황진미 영화평론가는 제작사의 입김이 커지면서 나름 상업적으로 웰메이드한, 장르적으로 잘 다듬어진 영화들이 많아졌다. 이전에 가지고 있던 창작자의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기보다는 제작자들이 흥행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않을법한, 많은 모험과 개성을 줄였다”고 전했다.
이어 배급사도 배급뿐만 아니라 요즘은 제작에도 관여한다. 유통을 다 잡고 있는 배급사들이 제작에도 공동 제작의 형태로 참여를 하다 보니 감독, 제작사가 가지고 있던 창의적인 부분이 상업적으로 만져지는 효과가 일어난다. 그러다보니 꾸준히 한국영화의 상업적인 성공이 일어나고, 상업적인 영화가 많이 나오게 된 것이다. 현재 영화시장에서 창의적인 감독, 소규모의 제작사들이 살아남기가 어려운 형태다”고 꼬집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제 67회 칸 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7일(현지시각) 공식기자회견을 열어 경쟁부문, 비경쟁부문, 주목할만한 시선, 미드나잇 스크리닝 등 장편 공식부문 진출작을 발표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영화 ‘도희야가 공식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UnCertain Regard) 부문에 초청, 영화 ‘표적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단편영화로는 ‘숨이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학생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했다.
장편 영화 경쟁 부문에서 한국 영화는 이름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당초 임권택, 홍상수, 김기덕 감독 등 국내 감독들의 신작을 출품했지만 진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한국 장편 영화는 2012년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후 진출 소식이 뜸해졌다. 올해 영화제엔 진출이 유력했던 세 명의 거장 감독이 작품을 내놓은 상태라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한 작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또 다시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진출을 못하며 2년 연속 진출 실패의 쓴 맛을 보게 됐다. 이에 대해 영화계는 어떤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있을까.
김기덕 감독 측은 이번에 많이 기대했는데 아쉽다. 더 안타까운 점은 한국영화가 한 작품도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한 점이다. 일대일 국내 개봉에 전념할 것이다”고 밝혔다.
영화제작사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현재 영화시장은) 상대적으로 예술 영화보다는 상업영화를 많이 만들고 있다. 영화제는 예술 영화를 선택하는 편인데, 그런 면에서 출품되는 작품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해마다 칸영화제에서 지향하는 콘셉트가 있고, 심사위원 성격도 있다. 출품된 영화들이 거기에 부합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한국영화가 산업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너무 상업적인 것에 치중하지 않았나 싶다. 상업영화가 중심이 되고 작품성이 뛰어나거나 영화제에 쓰일 만한 작품들이 부족하지 않았나”라며 작품성 흥행을 같이 가는 개발에 좀 더 신경을 써야 되지 않을까 싶다. 감독들이 부족했다가 아니라 영화 산업적으로 접근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배급사도 배급뿐만 아니라 요즘은 제작에도 관여한다. 유통을 다 잡고 있는 배급사들이 제작에도 공동 제작의 형태로 참여를 하다 보니 감독, 제작사가 가지고 있던 창의적인 부분이 상업적으로 만져지는 효과가 일어난다. 그러다보니 꾸준히 한국영화의 상업적인 성공이 일어나고, 상업적인 영화가 많이 나오게 된 것이다. 현재 영화시장에서 창의적인 감독, 소규모의 제작사들이 살아남기가 어려운 형태다”고 꼬집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