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도지사,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시 게재…"시 쓸 때냐" 눈살! 인양은?
'김문수' '인양'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도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침몰 사고와 관련한 시를 연속으로 올렸습니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200여명이 실종돼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사고와 관련된 시를 잇따라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문수 도지사는 1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밤'이라는 제목으로 '괴로운 밤/불신의 밤/비까지 내려/속수무책 밤/긴긴 밤/괴로운 밤'이라는 내용의 시를 게재했습니다. 이 시는 김문수 지사가 직접 쓴 것으로 보입니다.
김 도지사는 이날 오후 사고 생존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안산고대병원과 사망자가 안치된 안산제일병원 장례식장을 잇따라 방문한 뒤 이 같은 글을 남긴 것입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경기도지사가 한가하게 운율에 맞춰 시를 쓸 때냐"며 비난했습니다. 김문수 지사는 얼마 후 글을 삭제했으나 이미 시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로 확산됐습니다.
17일 오전 4시10분에는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자식 걱정으로/ 가족들은 실신상태입니다' '캄캄한 바다도/ 자식사랑을 잠재우지 못하네요' '자식을 위하여/ 해경보다/ 해군보다/ 장관보다/ 총리보다/ 더 뜨겁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김 도지사는 이날 오후 1시28분 자신의 트위터에 '진도의 눈물'이라는 글을 통해 '진도체육관·팽목항구에 비가 내립니다'/ '먼 바다 속 구조는 어려운데/ 비·바람까지 불고 있네요' '사망자가 늘어나며/ 가족들의 분노도 높아갑니다/ 국민들의 슬픔은 커지고 있습니다' '부처간 손발을 맞추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는 시를 또 썼습니다.
18일 오전 6시30분 현재 탑승객 475명 중 구조된 생존자는 179명이고, 사망자는 25명, 실종자는 271명입니다. 현재 세월호는 거의 다 가라앉고 1m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아 급박한 상황입니다. 인양을 위한 해상크레인이 도착했다고 알려집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도지사에 대해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도지사, 에휴 답 안나오네요"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도지사, 빨리 수색 진행되길 바랍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김문수 도지사, 왜 그러셨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