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불펜 불안에 철렁~ 힘들게 기록한 시즌 3승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류현진이 힘겹게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류현진의 구위에는 문제가 없었다. 불펜 피칭에 따른 불안감이 류현진의 시즌 3승을 눈앞에서 날릴 뻔 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12개, 평균자책점은 1.93이었다.
LA타선은 2회초 밴슬라이크의 볼넷과 유리베 페더러비치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5회초에는 저스틴 터너의 2루타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결국 류현진은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오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위기는 이후부터 였다. 2점차의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브라이언 윌슨이 샌프란시스코 타선에게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 선두타자 아드리안자에게 중전 2루타를 허용하더니 1사 이후 헌터 펜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2루 위기를 초래 했다. 이어진 타자는 3번 파블로 산도발과 4번 버스터 포지, 실점이나 동점 혹은 역전까지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윌슨이 산도발은 삼진으로 버스터 포지는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간신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LA 타선 지원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은 9회말 이번에는 마무리로 올라온 캐리 젠슨이 또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다. 1사 주자 2루에서 핵터 산체스를 삼진으로 잡아내긴 했으나 이후 그레고 블랑코를 볼넷으로 출루 시켰고 아드레안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실점을 기록했다.
점수는 2-1까지 쫓겼고 주자는 2사 1,2루가 이어지는 상황. 류현진의 승리도 풍전등화처럼 보이는 순간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도 시즌 3할1푼1리의 브랜든 크로포드였으나 다행히 캐리 젠슨이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 줄 수 있었다.
[lsyoo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