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도 여객선 침몰] '오늘 밤이 마지노선'…구조 총력전 실종자 생사 갈림길
입력 2014-04-17 22:07 
사진 = MBN


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실종된 285명의 구조작업이 27시간을 넘긴 가운데 해경이 악천후 속에도 17일 밤 구조 총력전을 펼칩니다.

오늘을 넘기면 사실상 선내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부터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비와 바람, 조류 등 악천후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수차례 시도에도 선체 진입조차 못한 채 오후 들어 기상악화에 수색·구조작업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강한 조류에 수색작업을 펼치던 다이버 3명이 수십m나 휩쓸려 갈 정도였습니다.


오후 들어 기상악화로 결국 다이버들이 철수했지만 물살이 잔잔해지는 정조시간인 오후 8시를 전후해 다시 본격적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때 2m 이상까지 일었던 파고도 0.6m로 낮아졌고 풍속도 초속 2.1m로 낮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사고해역 기상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한국수중환경협회 경북본부, 한국잠수협회, 북파공작원(HID) 경기북부동지회, 한강수난구조대를 비롯해 한국재난구조봉사단, 특전동지회 등 수십 명의 민간 전문다이버들이 집결해 교대로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UDT 출신이자 배우인 정동남 한국구조연합회장은 앞서 팽목항에서 해양경찰청 관계자를 만나 수색에 필요한 장비와 안전조치 등을 부탁했고 해경은 늦었지만 이를전폭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날 오전 다이빙으로 현재 침몰한 세월호 선체 브리지까지 유도 라인이 설치된 상태입니다.

민간 다이버와 구난업체 잠수부들은 이 유도 라인을 실종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휴게공간인 갤러리와 선실로 확장, 수색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실종자 가족의 큰 기대를 모았던 선체 공기주입 작업은 날이 어두워져 내일로 미뤄졌습니다.

김석균 해경청장은 이날 해경 상황대책회의에서 "한 사람도 죽지 않았다고 생각하라. 인명 구조가 최우선 목표"라며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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