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희망의 끈 '에어포켓'…"3일간 생존자도 있어"
입력 2014-04-17 20:02  | 수정 2014-04-17 21:18
【 앵커멘트 】
온종일 기다린 생존자 구조 소식, 안타깝게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긴 아직 이릅니다.
침몰한 배에서 60시간 만에 극적으로 돌아온 사람도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흔들리는 뿌연 물속.

마치 누군가가 기다렸다는 듯이 구조대원의 손을 꽉 붙잡습니다.

(현장음) 저거 뭐야? 살아 있어! 살아 있어!

지난해 12월, 대서양에서 침몰한 배에 갇혀 있던 나이지리아 남성입니다.


33미터 바다 아래서 무려 3일 가까이 버틸 수 있었던 건, 남자가 웅크려 앉을 만큼의 공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어포켓' 다시 말해서, 배는 뒤집혔지만, 물이 차지 않으면서, 공기가 배 안에 남아 있었던 겁니다.

침몰한 세월호에도 '에어포켓'이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뱃머리가 아직 물 위에 있는 데다, 길이도 146m로 긴 만큼, '에어포켓'에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응상 / 탑승객 가족
- "배에 들어갔다 온 잠수부가 현재 배 안에 살아있는 아이들이 많다고 배를 타고 가는 분한테 전화통화를 해줬답니다. "

이제 남은 건, 얼마나 많은 승객이 '에어포켓'을 찾아갔을지, 그리고 살아있다면, 생존자들이 구조의 손길이 닿을 때까지 공기를 아끼며 잘 버틸 수 있을 지가 변수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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