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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 사의 경계…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2014-04-17 20:01  | 수정 2014-04-17 21:21
【 앵커멘트 】
구조된 사람 중에는 5살짜리 여자 아이도 있는데, 함께 배를 탄 가족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어제 생일을 맞았던 단원고 교사도 연락 두절입니다.
안타까운 사연들,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가라앉는 배에서 승객들이 필사적으로 한 아이를 끌어올립니다.

구명조끼에 얼굴이 묻힐 정도로 작은 아이, 5살 권지연 양입니다.

그래도, 구조대와 의료진에게 넘겨지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을 정도로 의연합니다.

▶ 인터뷰 : 권지연 / 구조된 어린이
- "안 아파요."

함께 제주도 새집으로 이사를 가던 엄마, 아빠, 오빠는 배가 침몰하자 막내 지연이를 들어 올려 주고 나서 연락이 끊겼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이들이 SNS를 통해 가족 찾기에 나섰고 다행히 사촌 언니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지연이는 "한 살 위 오빠가 구명조끼를 입혀 줬다"며 애타게 가족의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구하려다 구조되지 못한 안산 단원고 교사들의 사연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지혁 / 단원고 2학년
- "선생님들이 구창섭 남인철 선생님이 저희를 많이 구해주시다가 못 나왔어요."

특히 2학년 3반 담임 김초원 교사는 사고를 당한 어제가 생일이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학생들이 써서 모은 축하 엽서 꾸러미는 아직 김 교사에게 전달되지 못한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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