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인] "컨테이너 떨어지는 것 봤다"
입력 2014-04-17 20:01  | 수정 2014-04-17 20:50
【 앵커멘트 】
앞서 보도해 드린 대로 화물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월호처럼 대형 여객선은 웬만해서 균형을 잃지 않습니다.

거친 파도를 헤치는 데 균형 잡기는 항해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세월호의 경우, 갑작스럽게 뱃머리를 돌릴 때 부실하게 묶인 컨테이너와 화물들이 무게중심을 흩트려 순식간에 균형을 잃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종식 / 인천시 대변인
- "컨테이너 박스가 한쪽으로 떨어졌다. 꽝 소리가 나고 그러면서 짐과 사람이 한쪽으로 쏠리더라. 그러다 보니 배가 더 기울어지게 됐고 파도의 힘이 가세해서 배가 좌측으로 침몰하기 시작했다."

배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 화물 1천여 톤과 차량 180대가 거대한 배를 갑자기 가라앉게 한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세월호 탑승객
- "'쿵'하는 소리와 함께 밖을 보니까 컨테이너가 다 쏟아져 내려가더라고요. 컨테이너가 한꺼번에 우르르 쏟아지면서 선실이 완전히 45˚ 이상 꺾여서 반대쪽에 있던 사람들이 다 반대쪽으로 쓰러졌어요."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과, 제대로 고정되어 있지 않았던 화물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이번 사고도 인재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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