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단지내 상가 수익률 `예금금리 2배`
입력 2014-04-17 17:35 
매일경제신문이 17일 상가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의뢰해 2010년 이후 서울에 분양된 신규 상가 81개동 3850점포 종류별 연간 투자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단지 내 상가가 5.1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상복합 상가(5.09%)와 근린상가(5.08%) 수익률이 비슷했으며 오피스텔 상가는 5.03%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 1ㆍ2기 신도시도 마찬가지다. 단지 내 상가 투자 수익률이 5.77%로 가장 높았으며 근린상가(5.67%)가 뒤를 이었다. 주상복합 상가와 오피스텔 상가는 5%를 밑돌았다.
단지 내 상가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아파트 입주민 등 배후 수요가 탄탄한 데다 분양가도 다른 상가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서울에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단지 내 상가가 3.3㎡당 3952만원으로 4000만원을 웃도는 다른 상가보다 저렴했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개발 중인 강북 뉴타운과 신도시에서 단지 내 상가가 집중적으로 공급됐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잘 팔린 데다 입주가 실제 진행되면 풍부한 수요층이 생기면서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분양 예정인 강남권 재건축 단지 내 상가도 기대주로 꼽힌다.

근린상가는 다른 상가보다 해당 용지가 적은 만큼 희소가치가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점포 전용률이 45~50% 수준으로 40% 안팎인 주상복합ㆍ오피스텔 상가보다 높은 게 장점이다. 다만 용지 경쟁으로 땅값이 올라 고분양가 우려가 있다. 근린상가 분양가는 3.3㎡당 4447만원으로 상가 가운데 가장 비싸다.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상가 중 투자를 고민한다면 주상복합이 더 나은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건물 위층에 주거 또는 사무용 공간을 얹고 있지만 주상복합이 오피스텔보다 입주민이 많기 때문이다.반면 오피스텔은 최근 공급이 넘쳐 공실이 늘고 있다. 주상복합은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 완판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입주민뿐 아니라 외부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주거동과 상가동을 분리해 짓거나 스트리트몰을 조성하는 등 상품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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