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경기지표의 호조와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시장 친화적 발언에도 약보합에 마감하며 2000선 회복에 실패했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6포인트(0.01%) 내린 1992.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2000.47로 개장하며 200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상승폭이 줄다 오전 10시20분경 하락으로 전환했다. 지수는 이날을 포함해 5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전날 미국 연준은 지난 3월 미국의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7%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0.5%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도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을 갖고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현재 제로금리(0~0.25%) 수준을 상당기간 지속해야 할 것"이라며 "목표치에 다가가는 속도가 늦어질수록 초저금리 기조는 더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날 미국 증시는 다우 지수가 1%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68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억원, 161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 은행, 통신업 등이 다소 올랐고 의료정밀,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현대차, NAVER 등은 하락 마감했고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POSCO 등은 상승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00개 종목이 올랐고 377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21포인트(0.04%) 내린 565.75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