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유럽 인증기관인 독일 전기기술자협회(VDE)로부터 조명용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제품에 대한 공인 시험소로 인정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VDE와 조명용 LED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자체 시험소를 공인 시험소로 인정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VDE는 가전제품에 대해 각종 신기술과 신재생 에너지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기관으로 유럽의 시험·인증·표준을 선도하는 권위있는 인증기관이다.
이번 인증은 독일 전기기술자협회의 테스트 데이터 어셉턴스 프로그램(TDAP)에 의한 것이다. 평가 기준을 통과한 LED 업체에 한해 자체 시험소 자격을 부여하며 2년마다 실시하는 정기평가 기준을 만족해야만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은 삼성전자의 조명용 LED제품에 대한 시험설비, 테스트엔지니어 등 품질시험 능력을 검증 받은 것으로 향후 삼성전자의 자체 시험소에서 실시한 인증 평가만으로 독일 VDE의 인증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자체 시험소 자격 획득으로 조명용 LED 제품 인증 비용의 75%를 절감하고 인증에 필요한 시간이 기존 3~4개월에서 1개월로 줄어들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에도 북미 규격인증기관인 UL로부터 'UL CTDP'와 'CE인증' 등 자체 시험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임성관 삼성전자 LED사업부 품질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증기간 단축을 통해 유럽 LED규격에 대한 조기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삼성전자가 유럽을 비롯한 세계 LED조명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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