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공급 장비가 예상보다 늦게 도착하면서 현장에서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학부모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당초 실종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산소공급장비는 오후 12시30분께 갖출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3시간 30분 늦은 오후 5시께 침몰 여객선에 산소공급 장비가 들어갈 예정이다.
박준영 해수부 어촌양식국장은 17일 오후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후 5시 정도에 침몰 여객선으로 산소공급장비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후 12시 30분은 정조 시간으로 유속이 느려져 구조 작업을 하는데 최적의 시간이다.
이 소식을 들은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한 학부모는 "아까는 산소를 넣고 있다면서 오후 5시에 도착한다니 무슨소리냐"며 "정부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다른 학부모 역시 "침몰사고의 가장 기본인 산소공급도 아직 안했느냐"라며 "도대체 어제부터 오늘까지 정부가 한게 뭐냐"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한편 침몰 사고가 난 진도 부근 해역은 날씨가 흐린 가운데 오전부터 비가와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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