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 가족들이 '에어포켓'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전남 진도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한 지 이틀째인 17일 오전 8시50분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의 한 학부모는 사고 현장에 있는 다른 학부모와 전화 통화 후 "(수색작업 중인) 잠수부가 배 안에 애들이 살아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선박이 뒤짚혔을 때 배에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갇혀 있는 '에어포켓(Air Pocket)'이 있다면 생존자가 바다 밑에서도 상당기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대서양에서 전복한 선박에 탑승했던 나이지리아 국적의 선원은 에어포켓에서 60시간 동안 탄산음료를 마시며 생존해 구조된 바 있습니다.
한편 해양경찰청 이용욱 국장은 17일 실종자 유족들이 몰려 있는 진도군 팽목항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조 시간인 낮 12시 30분부터 세월호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조금이라도 더 들어 올려 실종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작업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조 시간은 바닷물이 밀물에서 썰물로, 썰물에서 밀물로 바뀌는 시간으로 이때 바닷물의 흐름이 일시 멈추게 됩니다.
이 국장은 "지난밤 구조작업은 빠른 물살과 20㎝ 정도밖에 안되는 시계로 25∼27m 아래 수면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면서 "해외 전문가들과 상의한 결과 공기를 투입해 조금이라도 들어 올리는 작업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해역에는 공기주입 작업을 하는 팀들이 오전 8시30분부터 대기중이며 주요 장비인 콤프레셔는 해군에서 배로 싣고 사고해역 1마일내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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