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침몰] 캡틴 대응에 따라 피해 규모 '천지 차이'
입력 2014-04-17 11:39 

선박의 총 책임자인 선장의 대응 능력이 사고 시 피해규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장과 조종사의 신속하고 책임있는 대응은 인명 피해 등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사태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예로 2012년 1월 13일 70개국의 승객 4229명을 태운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질리오섬 해안에서 암초 충돌로 좌초, 승객 32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을 들 수 있다.
당시 선장이던 프란체스코 셰티노는 승객 대피가 끝나기 전에 먼저 구명정을 타고 사고 현장을 빠져나가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재난 상황에서 책임자의 침착하고 기민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한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 당시 승무원들이 비상탈출 과정에서 침착하게 대응해 사망자 피해를 3명으로 줄였다.
2010년 8월 콜롬비아의 산 안드레스섬 공항에서 13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직전 번개에 맞아 불시착하는 위기에 몰렸지만 조종사와 승무원의 침착한 대응과 경찰 및 소방당국의 신속한 구조작업 덕분에 1명만 사망하고 나머지는 목숨을 건질 수있었다.
2009년 미국 뉴욕에서도 150여명을 태우고 가던 항공기가 이륙 직후 새떼와 충돌해 엔진이 모두 멈췄을 때도 노련한 조종사가 추위로 얼어붙은 허드슨 강에 비상착륙을 시도해 승객들을 모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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