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홀딩스가 중국에서 시작된 애그플레이션의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금융투자회사의 전망이 나왔다.
애그플레이션은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일반 물가도 덩달아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17일 "중국은 환경오염과 도시화 정책의 부작용으로 농축산 생산 감소가 나타나 자국내 농축산물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대응책으로 국제 농축산물 시장에서 대규모 매입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모그 등 환경오염이 심화되면서 농업 생산량이 감소해 농축산기업이나 농장 등의 인수합병(M&A)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중국은 원자재 블랙홀에서 향수 국제 농축산물의 블랙홀로 변화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 연구원은 "중국발 애그플레이션이 가져올 구조적 변화과 관련해 이익 창출이 가능한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하림그룹은 곡물구매 및 저장, 사료가공, 돈과 육계 생산, 유통 및 판매, 농축산금융 및 기타 농업법인의 모든 가치사슬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회사에서 창출되는 안정적 이익도 투자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하림홀딩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NS홈쇼핑과 나머지 분야에서 각각 50%씩 창출될 것으로 전망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NS홈쇼핑은 올해 20%대의 안정적인 이익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확보했다"며 "각 부문의 가격 등락은 있을 수 있지만 하림홀딩스로 집결되는 이익은 서로 상쇄돼 매년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증권은 목표주가 8000원과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 weight)'를 유지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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