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도 여객선 참사] "선장 위험하니 9시께 탈출"…신고 접수 2~3분 뒤?
입력 2014-04-17 08:30  | 수정 2014-04-17 08:31
진도 여객선 참사 / 사진=MBN


[진도 여객선 참사] "선장 위험하니 9시께 탈출"…신고 접수 2~3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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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해경이 17일 선장 이모(60)씨 등 핵심 승무원 3명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습니다.

이평연 총괄안전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4시 20분께 승무원 9명을 목포해경으로 소환해 이틀째 조사를 했습니다.

선체를 빠져나온 선장 이씨는 실종자 수색 작업 지원을 위해 해경 헬기 편으로 사고 현장으로 되돌아갔다가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 수사본부에 도착, 이른 아침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해경은 조사 뒤에도 이씨의 신병을 확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선장 이씨 등 사고와 직접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핵심 승무원 3명을 제외한 7명은 조사 후 이날 새벽에 돌려보냈습니다.

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상황과 승객 대피 및 운항 안전규정 등을 준수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또 승객 대피가 지연된 이유와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습니다.

기관원 박모(59)씨는 "기관실에 있는데 선장이 위험하니 (위로)올라 오라고 했고, 아마도 9시께 탈출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씨가 언급한 오전 9시는 사고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2~3분 뒤여서 승무원들이 승객 구조를 외면하고 자신들이 먼저 탈출했다는 의혹을 증폭시키는 대목입니다.

진도 여객선 참사 세월호에 소식에 대해 네티즌들은 "진도 여객선 참사 세월호, 억측만 만들지 말고 빨리 선장 기자회견해라" "진도 여객선 참사 세월호, 너무 안타깝습니다" "진도 여객선 참사 세월호, 선장은 선원들 책임져야할 의무 있는거 아니야? 어떻게 혼자만 저렇게 빨리 빠져나올 수 있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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