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세레소 오사카를 꺾고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거푸 16강 진출이 좌절됐던 황선홍 감독의 포항이 2전3기만에 벽을 풀었다.
포항이 16일 오후 일본 오사카 야마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5차전에서 전반 이명주의 선제골과 후반 김승대의 추가골을 합쳐 2-0 완승을 거뒀다. 3승2무 승점 11점으로 단독 선두자리를 지킨 포항은 부리람(태국)과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선제골이 중요했던 경기였고 따라서 황선홍 감독은 원정이지만 초반부터 강력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전술의 핵 이명주를 중심으로 김승대 고무열 김재성 등 최근 페이스가 좋은 전방 공격자원들이 쉼 없이 자리를 바꿔가면서 오사카 수비진을 괴롭혔다. K리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항의 ‘스틸타카는 일본에서도 통했다.
전반 24분만에 포항의 선제골이 나왔다. 하프라인 근처 왼쪽 터치라인에서 긴 스로인을 받은 고무열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김재성이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세레소 김진현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리바운드 볼을 이명주가 침착하게 잡아낸 뒤 정확한 컨트롤 이후 다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끝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포함해 경기 주도권을 포항이 쥐고 흔든 경기다. 원정이지만, 포항이 마음대로 자신들의 패싱 게임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세레소 오사카는 안방에서 포항의 운영에 답답하게 끌려갔다. 오사카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조금씩 답답함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그러다 오사카에 악재가 발생했다. 물론 포항 입장에서는 호재였다.
전반 40분, 미나미노 다쿠미가 포항의 공을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발바닥을 들어 태클을 가하는 거친 파울을 범해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고의적이고도 악의적인 파울이었는데, 그만큼 경기가 짜증나게 풀리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후반 시작과 함께 오사카는 포를란을 빼는 고육책을 써야했다. 정상적인 전술 운영은 어려웠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오사카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포항한테 패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이기에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했고, 외려 전반보다 더 좋은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무조건 공격을 풀다가 차단이 되면 포항의 역습에 속수무책이었다. 추가골은 그런 과정에서 나왔다.
후반 20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올라온 로빙패스를 받은 손준호가 오른쪽에서 완벽한 어시스트를 김승대에게 제공했고 이를 가볍게 차 넣으면서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사실상 이것으로 승패는 갈렸다. 10명의 오사카 전력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도 후반 22분 김승대를 빼고 배천석을 투입하는 등 편한 운영이 가능했다.
결국 경기는 2-0으로 끝났고 포항은 부리람과의 마지막 6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와 ACL을 병행하면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중요한 쉬어가는 페이지를 얻게 됐다는 것도 큰 소득이다.
[lastuncle@maekyung.com]
포항이 16일 오후 일본 오사카 야마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5차전에서 전반 이명주의 선제골과 후반 김승대의 추가골을 합쳐 2-0 완승을 거뒀다. 3승2무 승점 11점으로 단독 선두자리를 지킨 포항은 부리람(태국)과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선제골이 중요했던 경기였고 따라서 황선홍 감독은 원정이지만 초반부터 강력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전술의 핵 이명주를 중심으로 김승대 고무열 김재성 등 최근 페이스가 좋은 전방 공격자원들이 쉼 없이 자리를 바꿔가면서 오사카 수비진을 괴롭혔다. K리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항의 ‘스틸타카는 일본에서도 통했다.
전반 24분만에 포항의 선제골이 나왔다. 하프라인 근처 왼쪽 터치라인에서 긴 스로인을 받은 고무열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김재성이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세레소 김진현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리바운드 볼을 이명주가 침착하게 잡아낸 뒤 정확한 컨트롤 이후 다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끝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포함해 경기 주도권을 포항이 쥐고 흔든 경기다. 원정이지만, 포항이 마음대로 자신들의 패싱 게임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세레소 오사카는 안방에서 포항의 운영에 답답하게 끌려갔다. 오사카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조금씩 답답함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그러다 오사카에 악재가 발생했다. 물론 포항 입장에서는 호재였다.
전반 40분, 미나미노 다쿠미가 포항의 공을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발바닥을 들어 태클을 가하는 거친 파울을 범해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고의적이고도 악의적인 파울이었는데, 그만큼 경기가 짜증나게 풀리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후반 시작과 함께 오사카는 포를란을 빼는 고육책을 써야했다. 정상적인 전술 운영은 어려웠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오사카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포항한테 패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이기에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했고, 외려 전반보다 더 좋은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무조건 공격을 풀다가 차단이 되면 포항의 역습에 속수무책이었다. 추가골은 그런 과정에서 나왔다.
후반 20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올라온 로빙패스를 받은 손준호가 오른쪽에서 완벽한 어시스트를 김승대에게 제공했고 이를 가볍게 차 넣으면서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사실상 이것으로 승패는 갈렸다. 10명의 오사카 전력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도 후반 22분 김승대를 빼고 배천석을 투입하는 등 편한 운영이 가능했다.
결국 경기는 2-0으로 끝났고 포항은 부리람과의 마지막 6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와 ACL을 병행하면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중요한 쉬어가는 페이지를 얻게 됐다는 것도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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