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⅔이닝 4실점’ 리오단, 타선 침묵 속 ‘패전 위기’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이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리오단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2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 시즌 2패 위기에 몰렸다.
리오단은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전 7이닝 무실점 호투 기운을 이어 5일 만에 등판했다. 팀이 5연패 수렁에 빠져 있는 상황서 새 외국인 투수의 호투가 절실했다. 리오단은 이날 경기서 초반 제구가 흔들렸지만, 이닝이터로서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LG 타선은 7회초까지 단 4개의 안타에 그치며 득점을 뽑아내지 못해 리오단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1회가 아쉬웠다. 리오단은 1사 후 문우람과 이택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박병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1, 2루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2실점했다.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리오단은 3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2사 후 이택근을 행운의 2루타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평범한 중견수 뜬공이 될 수 있는 공이었으나 중견수 임재철이 타구를 잃어 2루타가 됐다. 리오단은 박병호와 강정호를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2사 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추가 실점했다. 리오단은 로티노에게 먹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서건창과 문우람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3점째를 내줬다.

리오단은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6회 다시 실점 위기에 처했다. 1사 후 유한준에게 2루타를 맞은 뒤 2사 후 서건창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유한준이 홈까지 쇄도했지만, 3루수 조쉬 벨의 깔끔한 중계 플레이와 포수 윤요섭의 정확한 블로킹으로 태그아웃시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100개를 넘긴 투구수를 기록한 리오단은 0-3인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리오단은 2사 후 박병호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강정호 타석 때 김선규와 교체됐다. 그러나 마운드를 건네받은 김선규가 강정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해 리오단의 자책점도 4점으로 늘었다. 리오단은 첫 승 실패와 함께 아쉽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하는 불운도 겪어야 했다. LG는 7회말 현재 0-5로 뒤져 6연패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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