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나대투證도 희망퇴직 받는다
입력 2014-04-16 20:18 
하나대투증권이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16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현재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희망퇴직을 제안 드리게 돼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17일부터 24일까지 희망퇴직자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간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였지만 증권산업 내 저수익ㆍ저효율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경영효율화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장 사장은 취임 당시 "현재 증권업계 3위 수준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임기 내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희망퇴직 대상은 부부장 이상 3년 이상 근속자와 차장 이하 7년 이상 근속자다. 하나대투증권 측은 "희망퇴직자들은 근속연수에 따라 10개월에서 24개월분의 특별퇴직금을 지급받게 되며, 전직 지원프로그램을 통한 별도의 퇴직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 고위 관계자는 "얼마 전 정리해고를 단행한 한화투자증권과 달리 하나대투증권은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해고할 계획은 없다"며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 한해서만 인력 감축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한화투자증권은 350명의 희망퇴직자들을 전원 퇴직 조치하고 남은 직원들의 임금을 10% 삭감한 바 있다. 지난해 하나대투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조6000억원의 매출액과 1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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