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중취재] 신세계 성장 동력 기우뚱?
입력 2007-02-14 03:37  | 수정 2007-02-14 08:13
신세계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마트라는 성장동력을 달고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리 수 감소세를 기록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세계의 실적은 그동안 더 이상 좋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했습니다.

2003년 매출 6조원대에서 지난해에는 9조원대를 돌파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6.5%에서 7% 대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매출이 7천528억원 그리고 영업이익이 485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와 35% 급감했습니다.


문제는 이번 실적 결과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실적 호전의 주역인 이마트의 경영환경이 불리하게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대형마트의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이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시장이 포화상태로 가면서 신규출점도 부담스런 상황입니다.

인터뷰 : 유통 담당 애널리스트
-"신세계는 그동안 성장을 담보했던 부분이 이마트의 점포 출점이거든요. 이런 부분이 이제는 한계가 보이는 단계에 들고 있다는 거죠."

지방 상권 보호를 위해 할인점 규제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점도 큰 부담입니다.

덩치를 키워야 되다 보니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차입금은 더욱 늘고 있습니다.

2000년 9천억원대인 차입금이 2005년 1조7천억원에 달하더니 지난해에는 2조원대를 넘어섰습니다.

백화점 부문에서 롯데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백화점 수에서도 롯데가 24개인 반면 신세계는 6개에 불과합니다.

매출의 경우도 롯데가 6조원대인 반면 신세계는 2조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성장동력을 찾기 이마트가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구매 파워를 갖기 위해서는 현재 7개점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무한 경쟁으로 돌입한 유통 환경 속에서 신세계의 승승장구가 얼마나 지속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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