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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옹호 논란’ 한석준 아나, 결국 임시 DJ 하차
입력 2014-04-16 09:39 
[MBN스타 남우정 기자] 국정원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겪던 KBS 한석준 아나운서가 임시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16일 방송된 KBS 쿨FM ‘황정민의 FM데이트에선 부친상을 당한 황정민 아나운서를 대신해 임시 DJ를 하던 한석준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이날 진행은 엄지인 아나운서가 대신 맡았다.

앞서 지난 15일 한석준 아나운서는 위재천 KBS 기자가 진행하는 ‘간추린 모닝뉴스 코너에서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에 대한 발언을 했다.

그는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 증거 위조 지시나 개입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면이 어떻게 보면 다행스럽다고 생각된다"며 "(국정원이)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 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 밖으로 낱낱이 밝혀지면 그것도 좀 웃기지 않나"고 말했다.

이에 위재천 기자는 난감해 하며 그렇죠”라고 했고 한석준은 "어느 정도는 국정원도 지켜줄 필요가 있는….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안되나요”라고 상황을 급히 수습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비난이 쏟아지자 한석준 아나운서는 여러분들이 비난하시는 마음 충분히 알고 있다. 제가 말 실수를 했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는데 생방송이 미숙하다 보니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범법을 해도 용서하고 덮어야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용서해달라”라고 사과했다.

한석준 아나운서의 즉각적인 사과에도 여론이 들끓자 KBS는 임시 DJ였던 한석준 아나운서 대신에 다른 아나운서들의 스케줄을 조정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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