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보고 듣고 느끼고…클래식을 스크린에 담다
입력 2014-04-16 08:31 
사진=영화 그랜드피아노, 파가니니:악마의바이올리니스트 스틸컷
[MBN스타 손진아 기자] 히어로, 종교, 집착 등 다양한 소재로 넘쳐나는 극장가에 클래식을 소재로 한 서로 다른 장르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그랜드 피아노는 클래식과 스릴러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영화다. 클래식과 스릴러의 만남이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는 ‘그랜드 피아노는 5년 만에 복귀한 천재 피아니스트가 정체불명의 범인으로부터 누구도 완벽히 소화할 수 없는 전설의 곡 ‘라 신케트를 연주하지 않으면 부인과 자신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아온 이 영화는 지난 12일, 13일 주말동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클래식 음악이 가미된 스릴러라는 색다른 장르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비밀을 간직한 피아노 연주곡으로 소개되는 ‘라 신케트는 실존하는 곡이 아닌 영화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음악으로, 천재 피아니스트 톰으로 분한 일라이저 우드가 직접 연주를 선보인다.

클래식 음악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영화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린 천재 음악가 니콜로 파가니니의 파란만장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각종 CF, 영화 등 수많은 콘텐츠에 사용돼 많은 이들의 귀에 익은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24번, Niccolo Paganini-Caprices Op.1-No.24는 영화를 통해 클래식 음악이 익숙하지 않은 관객에게도 친숙한 음악을 선물해 귀를 사로잡으며,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또 파가니니 역에 데이비드 가렛이 파가니니의 명곡들을 무대에서 직접 연주하는 장면은 공연을 직접 감상하는 듯한 만족감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영화 그랜드피아노, 파가니니:악마의바이올리니스트 스틸컷
‘아마데우스(1984), ‘피아노(1993), ‘불멸의 연인(1994), ‘샤인(1996), ‘비투스(2006), ‘호로비츠를 위하여(2006), ‘말할 수 없는 비밀(2008) 등 클래식을 소재로 한 영화는 스크린으로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영화라는 매개체로 클래식에 익숙지 않은 관객까지 공략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매료시킬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클래식은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하며, 웅장한 음악이 계속되면서 지루함도 줄인다. 출연 배우들이 직접 선보이는 연주 장면 역시 영화의 재미를 끌어올리는데 한 몫 한다.

영화관계자는 클래식이 ‘어렵고 지루하다라는 편견이 있는데, 최근 클래식 소재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 등이 많아지면서 클래식과 대중이 가까워지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또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도를 이끌어내는 점도 클래식 소재 영화의 큰 힘이다”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