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증거 조작' 박 대통령 사과…국정원장 "개혁하겠다"
입력 2014-04-16 07:00  | 수정 2014-04-16 08:38
【 앵커멘트 】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남재준 국정원장은 유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남 국정원장도 별도로 공개 사과를 하며 개혁안을 스스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과 관련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유감스럽게도 국정원의 잘못된 관행과 철저하지 못한 관리 체계의 허점이 드러나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은 또다시 국민 신뢰를 잃는 일이 있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말해 남재준 국정원장 유임 의지를 밝혔습니다.

같은 시간 남재준 국정원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남재준 / 국정원장
- "일부 직원들이 증거위조로 기소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원장으로서 참담하고…."

남 원장은 3분 동안 준비된 사과문만 읽고 질의응답 없이 바로 퇴장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번 사태 이후 내부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권 축소 등이 아닌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남재준 / 국가정보원장
-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국정원 본연의 업무인 대공수사능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습니다."

이미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한 차례 자체 개혁안을 마련했지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국정원이 국민적 공감을 얻을 개혁안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