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동부 '준내전'…미·러 흑해서 충돌할 뻔
입력 2014-04-15 20:00  | 수정 2014-04-15 21:23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 정부의 최후통첩 시한을 넘기고서도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친러시아 세력의 시위가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한 경찰서.

방패를 든 사람들이 건물 안에 불을 지르고 물건을 집어던집니다.

수백 명의 군중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환호성을 보냅니다.

▶ 인터뷰 : 친러 시위대
- "우리는 이 지역의 업무를 관리하고 싶습니다. 이게 우리의 유일한 요구입니다."

시위대는 도네츠크주 10개 도시 관청을 점령했고, 북부 슬라뱐스크에서는 공항까지 봉쇄했습니다.


▶ 인터뷰 : 친러 무장세력
- "우리는 슬라뱐스크 공항을 점거했고, 우크라이나 항공기는 앞으로 이곳에 착륙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대테러작전 체제를 발령하고, 전투태세로 돌입했습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선 소규모 교전도 시작돼 우크라이나는 준내전 상태입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24가 미 전함 도널드쿡에 914m까지 접근하며 위협 비행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국제조약과 양국 군사 조약에 위반된다"며 러시아를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통해 외교적 해결책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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