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연기금 25개월째 `왕성한 매수`
입력 2014-04-15 17:33  | 수정 2014-04-15 19:50
주식시장의 '큰손' 연기금이 연초 이후 꾸준한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며 돌아온 외국인과 함께 코스피를 떠받치고 있다. 지난 1분기 자동차 3인방에 집중되던 매수세는 최근 들어 IT업종 대표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은 올해 들어 총 2조122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여 순매수 금액만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4일까지는 11거래일 연속으로 총 3166억원 상당 주식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올해 1월 27일부터 2월 20일까지 1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 순매수 행진이다.
2012년 3분기 이후 분기당 2조~3조원 규모로 꾸준히 사들인 연기금은 지난 한 해만 코스피에서 10조원 넘게 매입했다. 올해도 이달까지 25개월 연속으로 '사자' 우위를 지속하며 코스피 1900선 박스권 하단을 뒷받침하는 숨은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연기금이 2년째 순매수를 이어가는 까닭은 코스피가 오르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최근 12거래일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856억원 순매수한 삼성전자이고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뒤를 이었다. 전기전자(IT) 업종 대표주가 상위 10개 종목 전체 순매수액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 만도, 현대차는 각각 300억원 넘게 팔았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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