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나나가 아프다 '시들음병 확산'…가격 비상
입력 2014-04-15 17:21  | 수정 2014-04-15 21:24
【 앵커멘트 】
최근 돼지유행성 설사병으로 돼지고기가 소고기보다 더 비싸지는 기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조만간 바나나 가격도 크게 오를 전망입니다.
바나나 산지에서 시들음병이 확산하면서 생산량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장 인기있는 바나나 수출품종인 캐번디시입니다.

갓 딴 바나나가 싱싱하기는커녕 곳곳이 시커멓게 변하고 시들어 있습니다.

바나나를 따기도 전에 시들게 하는 파나마병의 변종이 확산되면서 전 세계 바나나 농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들음병으로도 불리는데, 곰팡이가 바나나 나무의 뿌리를 공격해, 나무 전체를 못 쓰게 만듭니다.

최근 요르단과 모잠비크에서 발견됐고, 세계 최대 바나나 수출국은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가격도 오름세여서, 에콰도르 바나나의 톤당 지난달 수출가격은 1천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기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력 경고했습니다.

바나나는 세계 8대 작물이자 저개발국가의 4대 작물 가운데 하나로, 작황에 손실이 클 경우 관련국들의 경제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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