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시중은행장들은 15일 금감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를 통해 책임을 통감하며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긴급회의에는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한국씨티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산업은행 등 10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은행장들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금융사고로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직원의 윤리의식 개혁, 내부통제제도 미비점 보완, 상시감시강화 등을 통해 내부통제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해 향후 금융사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은행장들은 ▲금융사고 발생시 지점장과 본부장의 연대책임 제도 도입 ▲인사방식 개선.교육강화 등을 통해 임직원의 도덕적 불감증 근절 추진 ▲IT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상시감시시스템을 개발 ▲해외점포 부당대출 사고사례를 참고해 강화된 해외점포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외부전문가와의 합동점검 실시로 내부감사 실효성 제고 등을 논의했다.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회의에서 당부한 사항과 논의된 내용을 은행장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적극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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