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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반한 MBC 월드컵 중계팀 “우리 궁합, 타사가 따라올 수 없다"
입력 2014-04-15 13:25 
[제주=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가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진출을 위해 한라산 등반까지 했다.

지난 2010년 SBS의 단독중계로 남아공월드컵에서 못 다한 한을 풀기 위해 8년을 기다려온 MBC가 방송인 김성주를 비롯해 송종국, 안정환 등의 화려한 라인업을 제주 한라산에서 공개하며 본격적인 중계 전쟁의 막을 올린 것이다.

지난 14일 브라질 월드컵 중계진을 대표하는 캐스터와 해설위원인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 서형욱와 김정근·허일후·김나진 아나운서가 참석해 진행된 ‘브라질 월드컵 8강! MBC가 응원합니다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과 8강 진출을 응원하고 ‘최고의 중계방송을 위한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기획된 행사였다.

1등으로 도착한 송종국에서부터 가장 늦게 오른 김성주까지, 그 누구하나 낙오된 자 없이 백록담까지 오른 이들은 다시 한 번 월드컵 중계에 대한 마음을 다잡으며 열정을 불태웠다.


이후 15일 제주시 색달동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MBC 브라질 월드컵 캐스터&해설위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자신만의 장점과 각오를 털어놓으며 중계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 MBC 중계위원들의 평균 연령층은 기존의 중계 팀의 평균 나이 뿐 아니라, 차범근 위원과 배성재 아나운서를 네세운 SBS와, 이영표를 앞세운 KBS에 비해 한층 어려진 축에 속한다. 이에 김성주는 브라질 월드컵 중계의 특성이 이러한 라인업을 만들었다. 브라질은 땅이 넓은 곳이다. 지리적 특성상 중계진의 순발력과 기동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 진행됐던 한라산 등반에 대해 그 자체가 우리 중계진이 가진 장점을 보여드린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하며 만일 다른 방송국이었다면 다들 연세가 어느 정도 있어서 오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가진 특유의 기동력이 발휘 된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중계위원들이 선보이는 조합 역시 이번 MBC 월드컵 중계에서 내미는 중요한 카드 중 하나다. 캐스터 김성주는 해설위원로 나선 송종국, 안정환과 이미 ‘일밤-아빠 어디가를 통해 각각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송종국과 안정환 역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으로 이미 그라운드를 통해 단단한 유대감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들 뿐 아니라 서형욱 해설위원과 캐스터로 나선김정근·허일후·김나진 아나운서 사이에서 보여주는 조합 또한 만만치 않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이에 대해 서형욱 해설위원과 술을 많이 마시면서 다져진 호흡이 있다. MBC가 가진 큰 장점은 이런 해설위원과 캐스터 사이의 케미(케미스트리 준말)가 좋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궁합은 타사가 감히 따라올 수 없다고 자신한다. 중계진이 친하기 때문에 좋은 방송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8년 만에 중계하는 월드컵이다. K리그나 친선 경기는 중계했지만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는 처음이라 굉장히 설렌다”며 중계를 맡게 된 소감을 밝힌 김정근 아나운서는 앞선 월드컵에서도 활약했던 김성주가 목소리 톤, 중계 기술 등을 MBC 아나운서들에게 전수해주고 있다. 열심히 배워서 김성주의 모든 걸 싹 빼먹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지상파 3사 중 가장 먼저 월드컵 중계위원들을 확정하며 시청률 사냥에 나선 MBC는 캐스터와 해설자 각자가 가진 개성과 팀워크로 중무장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를 통해 아직 죽지 않은 실력을 자랑한 김성주를 필두로 안정환 송종국의 조합, 여기에 MBC 아나운서들과 기존의 해설위원이 뭉쳤다.

MBC가 2014 브라질월드컵을 위한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과연 시청률 전쟁에서 SBS에 맺혔던 한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며, 경기 외에도 월드컵을 보는 또 다른 재미가 생겼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은 오는 6월 13일부터 7월 14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와 쿠리치바 등 12개 도시에서 열린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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