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주외고' CCTV 20대 있었지만 '무용지물'
입력 2014-04-14 20:00  | 수정 2014-04-14 21:15
【 앵커멘트 】
경남 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1일 만에 학교폭력으로 학생 2명이 숨졌는데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이 학교에는 20대의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모두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학교폭력으로 학생 2명이 숨진 경남 진주외국어 고등학교.

이 학교 1학년 류 모 군이 기숙사에서 2학년 김 모 군에게 맞아 숨진 건 지난 11일 밤 11시 20분쯤.

학교 기숙사에서 벌어진 폭력은 감시의 사각지대에서 일어났습니다.

기숙사에는 학교폭력 예방 등을 위해 CCTV 10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방 안에서 폭행이 이뤄져 누구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진주외고 관계자
- "기숙사 안에는 CCTV 10대가 있습니다. (기숙사)방 안에는 인권침해 때문에 달지 못하고, 복도에는 다 (CCTV가)달렸습니다."

하지만, CCTV가 설치된 곳도 학교폭력의 안전지대가 아니었습니다.

지난달 31일, CCTV가 설치된 이 학교 옥상 계단에서 동급생 간 폭행사건으로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이 학교에 설치된 20대의 CCTV는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데 한계가 있어 모두 무용지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진주외고 관계자
- "CCTV 모니터는 교감 책상 앞에 있고, 행정실에도 있고…."

학교폭력으로 2명이 숨진 진주외고, 하지만 이 학교는 지난해 '학교폭력예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까지 받았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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