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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이 시대 ‘식구’의 의미를 말하다
입력 2014-04-14 18:36 
사진=이현지 기자
[MBN스타 안성은 기자] 과거의 ‘식구와 ‘가족은 그 범위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1인 가구의 수가 전체 가구 수의 1/4에 육박한 지금, ‘식구와 ‘가족 간의 차이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해졌다.

올리브TV ‘셰어하우스는 ‘한솥밥을 먹는 식구이지만 ‘피를 나눈 가족이라고 보기엔 애매한 집단을 만들어냈다. 한 집에서 얼굴을 마주보고 밥을 먹지만, 적정선의 사생활을 지켜줄 줄 아는 ‘두 번째 가족을 탄생시킨 것이다.

사실 ‘셰어하우스는 현재의 트렌드를 정확히 짚어낸 프로그램이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방송되는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와 비슷한 포맷을 하고 있다는 점이 식상함을 동반할 여지는 있다.

MBC ‘나 혼자 산다 tvN ‘식샤를 합시다 등 1인 가구를 다룬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한 집에 생활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포맷은 없었다.

‘셰어하우스의 제작을 맡은 이수호 PD는 14일 서울 상암동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직접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셰어하우스가 편성된 올리브TV가 푸드와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다루고 있음을 강조한 이 PD는 한 집에서 지낸다는 시작점은 비슷할 수 있으나 변화하는 과정이 다를 것”이라며 함께 요리를 만들고 이를 먹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그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셀러브리티들에게 두 번째 가족을 만들어준다는 뜻은 이 같은 기획의도와 일맥상통했다. 그리고 이수호 PD는 최적의 출연진을 찾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좋지 않은 일로 1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한 채 모습을 숨겼던 손호영이 바로 주인공이었다.

평소 ‘셰어하우스와 같이 다양한 사람들이 교류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손호영이었지만 그에게 다시금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일은 쉽지 않았다. 손호영은 거듭 ‘셰어하우스에 대한 거절의 뜻을 밝혔지만, 그에게 ‘식구를 만들어 주고 싶었던 이수호 PD의 열정이 더욱 컸다. 삼고초려 끝에 손호영을 캐스팅하는데 성공했다.

프로그램과 정말 잘 어울리는 손호영은 기획의도와도 잘 어우러진 채 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는 주변의 염려, 걱정과 달리 누구보다 밝은 모습으로 ‘셰어하우스에서 생활하며 치유의 과정을 지나가고 있다.

손호영과 한 방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최성준은 초반에 다가가는 부분에 있어서도 염려를 했지만 굉장히 밝은 사람이더라. 그의 상처가 잘 치유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이미 그 어떤 가족보다 따뜻한 배려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이 되기 위해 갖은 고난을 지나왔음에도 서로를 향한 이해가 부족해 헤어짐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아홉 명의 나이도 직업도 다양한 남녀가 식구가 되기 위해 모였다. 이들이 함께하게 된 표면적 이유는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하루, 이틀이 지나 이들이 함께 먹은 식사의 수가 늘어날수록 이들은 단순한 ‘식사 메이트가 아닌 ‘또 하나의 가족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셀레브리티들이 한 집에 모여 살며 펼쳐지는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셰어하우스는 오는 1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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