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길 떨어진 장애인 구한 40대 경찰관 가족
입력 2014-04-14 14:25 

철길에 떨어져 중상을 입은 장애인을 40대 경찰관 가족이 구조해 화제다.
경기 양평경찰서 경비교통과 곽성식 경사(46)는 13일 오후 1시 10분께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양평역에서 아내(45), 딸(17)과 함께 용산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쉬는 날을 맞아 모처럼 딸을 데리고 서울 나들이를 가던 참이었다.
승강장에서 가족과 함께 대기하던 중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던 전모씨(85)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기차선로로 추락했다.

"전철이 들어온다"는 안내방송이 있은 직후였다. 고령인 전씨는 머리와 오른 팔에 상처를 입고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였다.
곽 경사는 본능적으로 뛰어 들어 한 시민과 함께 전씨를 승강장으로 들어올렸다. 곽 경사 부인은 손수건을 건네 지혈에 나섰고, 딸은 119에 전화를 걸어 전씨가 병원으로 이송되도록 도왔다. 전철은 전씨 추락 1분 뒤에 도착해 아찔한 상황을 모면했다.
곽 경사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언론의 관심을 부담스러워 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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