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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팅리의 선택, 모두에게 ‘윈윈’인 이유
입력 2014-04-14 05:01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류현진뿐만 아니라 모든 선발진이 웃을 수 있는 결정을 내렸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모든 선발 투수들이 웃을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조시 베켓, 폴 마홀름, 류현진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오른다.
매팅리가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하기 전까지, 등판 일정에 대한 여러 주장이 난무했다. 특히 류현진의 등판 간격이 화제였다. 마홀름이 최근 불펜에서 뛰고 있는 점을 감안, 그대로 4일 휴식 뒤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정 반대로 6일 휴식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류현진이 이번 시즌 애리조나를 상대로 12이닝 무실점으로 강한 점을 고려, 잭 그레인키와 순서를 맞바꿔 19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내보낼 수도 있다는 것이 그것. 그럴 경우 류현진은 6일을 쉬고, 그레인키는 4일을 쉬게 된다.
그러나 매팅리는 대부분이 예상한 방법을 택했다. 마홀름을 선발 투수로 투입, 휴식 시간을 벌었다. 그는 이날 선발진이 추가 휴식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며 순서 조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류현진 6일 휴식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류현진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휴식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며 특정 선수만을 위한 혜택이 아님을 강조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을 시작으로 13연전에 들어간다. 투수마다 2~3차례 정도는 4일 휴식이 불가피한 상황. 이번 결정으로 류현진을 비롯한 선발 투수들은 연전에 대비해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
이는 마홀름에게도 득이 되는 결정이다. 그동안 줄곧 선발로 뛰어 온 그는 다저스 이적 이후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는 불펜으로 뛰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이번 등판은 선발로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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