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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2’ 아빠들, 드디어 몸 풀렸다…재기 가능성 ‘활짝’
입력 2014-04-13 20:56 
사진=아빠 어디가 캡처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 2기 아빠들이 기지개를 폈다. 쉽게 친해지는 아이들과 달리 온몸으로 상대를 향한 어색함을 표했던 아빠들이 서로에게 한 발 다가서면서 숨겨두었던 예능감을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아빠 어디가에서는 ‘아빠가 원하는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서로 다른 추억여행을 떠나는 다섯 가족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사건의 발단은 여행을 떠나기 일주일 전 모였던 한 카페에서 시작됐다. 2기에 새롭게 합류한 류진은 힘든 여행을 통해 아들과 돈독함을 다지길 바랐고, 안정환은 눈물이 많은 아들 리환이가 더욱 강하게 자라길 원했다. 이들 아빠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제작진은 본 여행에 앞서 서프라이즈 여행을 준비했다.

먼저 고난여행의 주최자 류진은 동갑내기 김성주를 택해 문어낚시를 떠났다. 해군 출신인 류진은 배에 올라 신난 반면 김성주는 몰려드는 멀미에 쉽게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멀미로 인해 생긴 주름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바다사나이 류진의 얼굴은 환하게 빛나며 폭소를 자아냈다.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어리바리함 만큼은 꼭 닮은 두 동갑내기의 만남은 ‘아빠 어디가의 새로운 콤비탄생을 예고했다.


돌땅 낚시를 떠난 안정환과 윤민수의 조합 역시 웃음이 가득했다. ‘아빠 어디가 내에서 젊은 층에 속할 뿐 아니라, 통통한 체격마저 비슷한 이들은 마치 오래 만난 친구처럼 척척 맞아 떨어지는 호흡을 자랑했다. 살이 쪘다고 놀리는 대로 발끈하는 안정환과 자신은 원래 ‘얼굴없는 가수였기 때문에 비주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윤민수의 유쾌한 입담은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고기를 잡지 못하자, 이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자신이 잡은 고기를 아이들의 그물에 투척하는 모습은 아빠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마지막은 성동일이었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해 준 국밥집으로 여행을 떠난 성동일은 아내와 꼭 닮은 딸 빈이와 함께 알콩달콩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내가 있었던 자리에 앉은 빈이를 본 성동일은 순간 아내를 향한 먹먹한 마음에 복받치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를 향한 미안함과 감사한 마음, 그리고 아내를 향한 진심을 털어놓는 성동일의 모습은 또 다른 보는 맛을 안겼다.

사진=아빠 어디가 캡처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다른 재미를 선사했던 아빠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시너지효과는 더욱 커졌다. 입으로 티격태격 하면서도 서로를 다정하게 챙기는 류진과 김성주는 마치 썸(사귀는 것은 아니지만 사귀려고 관계를 형성해가는 단계를 일컫는 신조어)을 타는 남녀를 연상케 하며 ‘아빠 어디가2 출범 이후 최고의 케미를 자랑했다. 문어요리의 메인셰프로 나선 류진과 김성주의 우위를 가릴 수 없는 어리숙함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아빠 어디가의 인기에 힘입어 야심차게 시작한 ‘아빠 어디가2이지만 한층 어려진 아이들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실수와 하나로 뭉치지 못한 채 어색해 하는 아빠들의 모습이 재미를 반감케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날이 갈수록 멀어지는 시청자를 붙잡는 데 실패했던 ‘아빠 어디가는 오래만에 아빠들이 활약을 보이면서 간만에 특유의 재기발랄함을 선사했다.

화제성도 시청률도 비슷한 콘셉트의 경쟁작인 KBS2 ‘슈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빼앗겼다는 평을 들었던 ‘아빠 어디가2. 드디어 하나 된 아빠들의 활약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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