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노동당 내 장성택 흔적 대청소
입력 2014-04-13 19:40  | 수정 2014-04-13 20:48
【 앵커멘트 】
북한이 군에서뿐 아니라 노동당 내에서도 장성택 측근들을 줄줄이 배제시키며, 흔적 지우기에 본격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친정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모습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숙청설이 제기됐던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가 결국 물러났습니다.

문경덕은 장성택 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지난 1988년 장성택이 당 청년사업부장에 오른 이후 줄곧 장성택의 사람으로 분류돼 왔습니다.

특히 지난 2002년 10월 경제시찰단원 자격으로 장성택과 함께 남한 땅을 밟기도 했습니다.

또 장성택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밑에서 당 경공업부장을 하던 백계룡 역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 탈락했습니다.


이처럼 측근들이 당 고위직에서 줄줄이 낙마하며 장성택 흔적 지우기가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대신 빈자리는 최룡해 총정치국장 측근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평양시 신임 당 책임비서는 지난해 5월 최룡해 방중 당시 수행을 한 김수길이 맡게 됐습니다.

내각 부총리 출신의 경제통인 오수용 함경북도 당 책임비서는 최고인민회의 예산위원장으로 선출되며 중앙무대로 복귀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경제관련 주요 부서 수장들도 대폭 물갈이되는 등 김정은 친정 체제는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kr ]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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