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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2K’ 오승환 “더 압도적이어야 한다”
입력 2014-04-13 17:43 
1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2014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오승환이 9회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안준철 기자] 승리도 세이브도 없었다. ‘끝판왕 답게 마지막을 장식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팀 승리에 발판을 놓는 위력적인 투구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진출 후 7번째 등판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오승환은 1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에서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6개의 공을 던져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다소 낮췄다.
이날 오승환은 요미우리의 2번타자 가타오카 야스유키와 첫 대결을 펼쳤다. 오승환은 가타오카와 풀카운트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50km의 돌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레슬리 앤더슨과의 승부에서는 7구 끝에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타자 무라타 슈이치와는 공3개 만에 끝났다. 무라타가 오승환의 137km 슬라이더를 걷어낸 것. 날카롭게 외야로 뻗어가던 타구는 점점 힘을 잃었고 우익수 후쿠도메의 글러브에 들어가 이닝이 종료됐다.
이후 오승환은 연장 10회초 안도 유야와 교체됐다. 비록 오승환이 내려간 10회말 한신이 세키모토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둬 오승환은 세이브와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일본 최강팀인 요미우리의 중심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한 것으로 충분했다.
경기 후 오승환은 팀이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며 내 개인 성적에 신경쓰기 보다는 팀 성적에 신경 쓸 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좀 더 던질 수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타가 나가야 할 상황이었다”며 팀 승리가 우선이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마지막으로 점점 더 공의 위력이 더해지고 있다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오승환은 아직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좀 더 압도적인 느낌이 들어야 한다”는 답을 남긴 채 자리를 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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