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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김시진 감독에 감사해 한 까닭은?
입력 2014-04-12 20:51  | 수정 2014-04-12 20:55
양현종은 12일 광주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며 KIA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슬라이더의 위력이 대단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양현종(KIA)이 12일 슬라이더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2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1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KIA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함과 동시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69에서 0.45로 낮췄다. 선동열 감독은 어려운 시기인데 양현종이 제 역할을 다해줬다”라며 칭찬했다.
양현종의 호투는 눈부셨다.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위기도 거의 없었을 정도로 롯데에게 양현종은 거대한 산과 같았다.
양현종의 공이 워낙 좋았는데 특히 슬라이더의 위력이 대단했다. 양현종은 주요한 순간마다 슬라이더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총 투구수 106개 가운데 슬라이더는 31개였다. 제구도 잘 돼 스트라이크가 23개(볼 8개)로 74.2%의 높은 비율이었다.
흥미롭게 그에게 슬라이더를 전수한 김시진 롯데 감독이었다.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투수코치와 선수로 만났는데, 당시 양현종은 10분 만에 김시진 감독으로부터 커터를 배워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양현종은 롯데전을 마친 후 김시진 감독님께 커터를 배웠는데 그 그립으로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다. (오늘 롯데전에서 김시진 감독님께)감사한 마음으로 오늘 자신감 있게 던졌는데 평소보다 더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도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현종은 어제 대량 실점을 해 마음이 아팠다. 오늘은 점수를 최대한 안 주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불펜의 소진이 많아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려 했는데 투구수 관리가 잘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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