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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 완봉승’ 한신, 오승환 4일 연투 없앴다
입력 2014-04-12 16:52  | 수정 2014-04-13 06:32
1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2014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무사 1, 2루 맷 머튼이 홈런을 때리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안준철 기자] ‘끝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의 4일 연투는 없었다. 에이스 노미 아쓰시의 호투와 장단 14안타가 폭발한 타선을 앞세운 한신이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완파하고 4연승 행진을 달렸다.
한신은 1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5차전에서 9–0으로 승리했다. 선발 노미가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완봉승을 거두는 바람에 오승환이 4일 연투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전날(11일)과 마찬가지로 이날 경기도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한신의 노미에 맞서, 요미우리는 우쓰미 데쓰야를 내보내 좌완 맞대결이 성사됐다. 초반 투구는 우쓰미가 압도적이었다. 노미가 1회 2사까지 잡고,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낸 반면 우쓰미는 삼진 1개를 곁들이며 한신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하지만 한신은 2회 2사 후 아라이 료타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다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된 경기는 4회에 극명하게 갈렸다. 요미우리는 4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레슬리 앤더슨의 볼넷과 무라타 슈이치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호세 로페즈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베 신노스케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고, 사카모토 하야토는 루킹 삼진을 당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한신은 이틈을 노려 추가점을 냈다. 4회말 공격에서 도리타니 다카시의 안타와 맷 머튼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만든 뒤 아라이 료타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불붙은 한신 타선은 요미우리 마운드에 대한 폭격을 멈추지 않았다. 6회는 도리타니와 고메즈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머튼이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렸고, 7회는 우에모토와 도리타니의 2루타 2개와 머튼의 안타로 2점을 더 추가해 7-0으로 달아났다. 8회에도 힘빠진 요미우리를 상대로 안타 3개를 묶어 2점을 더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28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가 4⅔이닝 동안 10실점하며 무너졌던 노미는 이날 9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시즌 2승째를 완봉으로 장식하며 지난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4연승 행진에 나선 한신은 시즌 전적 8승6패를 만들며 센트럴리그 2위 요미우리를 반경기 차로 따라 잡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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