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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무실점’ 류현진, 감독 주문에 답했다
입력 2014-04-12 13:08 
등판을 마친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마틴김과 장난을 치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많은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한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선발 류현진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리고 류현진은 그 믿음에 답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9개, 스트라이크는 70개였다. 3.86이었던 평균자책점은 2.57로 떨어졌다. 팀이 6-0으로 승리하며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승리도 승리지만, 7이닝을 홀로 맡은 것은 의미가 컸다. 불펜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줬기 때문. 다저스 불펜진은 최근 선발들의 부진과 잇따른 연장 승부로 과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매팅리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경기에서 불펜진의 소화 이닝이 많아지면서 부담이 간 것이 사실이다. 켄리 잰슨도 지난 6경기 중 4경기에 나왔고, J.P. 하웰도 많은 경기를 뛰었다. 오늘 선발 류현진에게 많은 이닝을 기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류현진에게 ‘많은 이닝을 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류현진은 감독의 부름에 그대로 답했다. 1회 21개의 공을 던졌을 뿐, 나머지 이닝은 최소 9개에서 최대 16개로 경제적인 투구를 하며 체력을 아꼈다. 7회까지 99개의 공을 던진 그는 처음으로 투구 수 100개를 돌파하는 듯했으나 8회부터 마운드를 제이미 라이트에게 넘겼다. 라이트가 남은 2이닝을 처리하며 다저스는 불펜진에 휴식 기회를 부여할 수 있었다.
한편, 류현진은 등판을 마친 이후 트레이너에게 왼손을 치료받는 장면이 포착됐다. 8회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의 손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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