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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3세이브’ 손승락, 믿음이 일으켜 세운 자신감
입력 2014-04-11 23:19  | 수정 2014-04-11 23:51
손승락은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하며 박희수(SK)와 세이브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손승락(32)이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 번의 블론세이브로 위축됐던 그가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크게 기지개를 켰다.
손승락은 11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 마지막 마운드에 올랐다. 손승락은 1이닝을 가뿐하게 삼자범퇴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9회초 문우람의 동점 투런포와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한 9회말, 손승락은 상대 중심타선을 맞았다. 그러나 손승락의 힘있는 투구에 한화의 타구는 깊게 뻗지 못하고 잡혔다. 손승락은 선두타자 펠릭스 피에에게 3개 공을 던져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회성은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시즌 5번째 세이브로 이 부문 공동 1위(박희수, 30·SK 와이번스)를 지켰다.
올해 시작은 야박했다. 손승락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한 번 더 무너졌다. 하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우리 팀 마무리는 손승락”이라며 그를 향한 신뢰에 대해 흔들리지 않았다. 최상덕 투수코치도 "아무 문제 없다"며 그의 기량이 올라올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줬다.
손승락은 이들의 믿음에 보답했다.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4경기 연속 등판해 3⅓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뒷문을 걸어 잠갔다. 이 기간 동안 3번 세이브를 달성했다.
변심하지 않은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응원 속에서 손승락은 점점 지난해 세이브왕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끝날 때까지 맹폭격을 가하는 넥센 타선과 손승락의 호투가 합심한다면 더 이상 무서울 것이 없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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