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추신수, 5명의 ‘키다리 아저씨’ 되다…1억원 쾌척
입력 2014-04-11 13:31 
추신수는 저소득가정 아동 5명과 1:1 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사진=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2)가 저소득가정 다섯 아동들의 '키다리아저씨'로 나섰다.
IB월드와이드는 지난 10일 추신수가 저소득가정 아동 5명과 1:1 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추신수는 1억원을 쾌척했다.
대형트럭에 치인 후 얼굴 부상으로 안면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신연정(16·가명) 양은 조부모의 손에 자랐다. 신연정 양은 외조부의 사업 실패로 집안 경제가 악화됐고, 사고 후 제대로 수술 받지 못한 채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냈다. 하지만 이번 추신수의 결연으로 안면 수술을 받았다. 추신수는 신연정 양의 생활비는 물론 하키 선수가 되기 위한 훈련비를 지원하고 있다.
레슬링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김영빈(17·가명) 군도 추신수를 통해 훈련지원비와 운동에 필요한 활동비 및 생활안정 지원을 받게 됐다. 김영빈 군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낡은 체육복을 입고 닳아버린 헌 운동화를 신으며 레슬링 연습에 매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신연정 양, 김영빈 군을 비롯해 한국 전통무용 유망주, 선천성담도폐쇄증 질환을 앓고 있는 희귀난치성 환아, 구순구개열과 같은 각종 선천성 질병을 가진 다문화가정 환아까지 저소득•다문화가정 소외계층 아동 총 5명이 추신수의 도움으로 치료비 및 생활비, 인재양성비 등을 성인이 될 때까지 지원받아 제 2의 인생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추신수는 지난 1월 6일 추신수 재단(Choo Foundation)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사회공헌 협약식을 통해 국내 아동 후원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후원을 통해 그 공약을 실제적으로 지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세 아이의 아버지로 자녀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추신수는 "내 아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어린이들은 안전한 환경 속에서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커가야 할 마땅한 권리가 있다"면서 "이번 다섯 아동 지원을 시작으로 국내 소외계층 아동들을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gioia@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