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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수출입銀, 한국계 최초 5년물 캥거루본드 발행
입력 2014-04-11 13:31 

[본 기사는 04월 09일(15:3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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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이 한국계 최초로 만기 5년짜리 호주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향후 호주 금융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한국계 기관과 기업들이 만기를 설정할 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수은은 3억 호주달러 규모의 고정금리채와 2억 호주달러의 변동금리채를 각각 5년 만기로 발행했다. 그동안 한국계 기관이 발행했던 캥거루본드의 만기는 3~4년이 대다수였다.
고정금리채의 발행금리는 연 4.5%로 결정됐으며 변동금리채는 호주 스와프금리(BBSW)에 1.08%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수은은 전날 BBSW에 1.10~1.15%포인트의 스프레드를 가산한 최초제시금리로 투자자모집을 진행한 바 있다. 수은에 따르면 이번 변동금리채의 가산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계 최저 수준이다.
이번 발행에는 70여개 기관이 참여해 9억 호주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쏟아내면서 당초 수은이 목표로 설정했던 3억 호주달러에서 5억호주달러로 발행금액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은의 이번 캥거루본드에는 호주 기관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중동·아시아 지역 국가 중앙은행들도 다수 투자에 참여했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미국 달러화 외에 가장 발행조건이 좋은 통화가 호주달러화"라며 "선진국보다 기준금리가 높아 현지 투자자뿐만 아니라 역외 투자 수요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행의 주간은 ANZ은행, BoA메릴린치, 도이치뱅크, HSBC가 공동으로 맡았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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