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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이번 우승, 첫 우승만큼 기쁘다”
입력 2014-04-10 22:48 
울산 모비스는 4승2패로 창원 LG를 꺾고 통산 5번째 우승을 거뒀다. 지난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를 4연승으로 누른 이후 2연패다. 승리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박종천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만수 유재학(51) 울산 모비스 감독이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기쁨이 첫 번째만큼 크다고 설명했다.
모비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창원 LG에 79-76으로 이겼다.
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 4승2패를 거두며 전신 기아 시절을 포함해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5회는 전주 KCC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이다.
감독은 팀과 함께 더 큰 기록을 세웠다. 2004년 9월부터 모비스를 이끌고 있는 유재학 감독은 2006-07시즌, 2009-10시즌, 2012-13 시즌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까지 그 누구도 세우지 못한 금자탑이다. 올 시즌 전까지 유재학 감독은 신선우(현 한국여자농구연맹 전무이사) 전창진 부산 KT 감독과 함께 3회 우승으로 동률을 이뤘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이번 우승과 2006-07 시즌 첫 번째 우승의 기쁨이 제일 크다. 7년 전에는 첫 우승이라 좋았다. 네 번째 우승도 남다르다. 안된다고 생각했던게 되니까 기뻤다. 눈물이 약간 났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전 유 감독은 모비스의 우승을 예측하지 못했다. 유재학 감독은 시즌 전 6강 전력이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다른팀에 좋은 신인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고 외국인 선수들도 업그레이드 됐다. 반면 우리는 한 살 더 먹었다. 올 시즌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위기에서 모비스는 더욱 강해졌다. 유 감독은 정규시즌 선수들이 똘똘 뭉쳐줬다. 부상 선수가 생기면 백업 멤버 충실히 메워줬다. 감독으로서 굉장히 고맙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MVP를 탄 문태영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집중력이 좋았다. 산만하고 막히면 당황하는 친구다. 하지만 오펜스 리바운드 참여가 굉장히 좋았다 있었다. 경기마다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이 한두 개씩은 나왔다. 이기려고하는 집중력이 훌륭했다”고 전했다.
김진 LG 감독은 선수들이 한 시즌동안 투혼을 보여줬다. 발전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김종규 등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 보완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잘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6차전에 발목 부상으로 주전 포인트 가드 김시래가 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김 감독은 김시래가 마지막까지 투입돼 좋은 경기를 했으면 했지만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bal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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