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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 끝내기 스리런’ 롯데, LG 꺾고 단독 2위
입력 2014-04-10 22:09  | 수정 2014-04-10 22:44
히메네스는 10일 사직 LG전에서 연장 10회말 1사 1,2루에서 끝내기 스리런포를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기다렸던 ‘거포 루이스 히메네스(32·롯데 자이언츠)가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롯데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히메네스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10회에 터진 히메네스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롯데는 4승1무3패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3승1무4패로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7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이 분위기를 장악했다. 두 팀 모두 선발 투수들의 역투에 막혀 제대로 방망이를 휘두르지 못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롯데 선발 투수 김사율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했다. 21타자를 상대로 76개 공을 던졌으며, 이중 51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초구 스트라이크도 12개 잡아냈다. 김사율은 1회 1번 타자 박용택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후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5개 탈삼진을 기록했다.
LG 선발 투수 코리 리오단은 7이닝 동안 26타자를 상대로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총 투구수는 113개. 리오단은 1회를 삼진 퍼레이드로 롯데 방망이를 잠재웠다. 2회에는 뜬공으로 1루를 지켰다. 6회에는 선두타자 정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6타자의 발목을 묶어 더 이상의 출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잠잠하던 타석이 불타오르기 시작한건 8회부터다. 양 팀 득점 없이 0-0으로 맞선 8회말 1사 1,2루에서 손아섭이 이상열의 5구째를 때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당하고만 있을 LG가 아니었다. LG는 9회초 선두타자 조쉬 벨이 김성배의 4구째 몸 쪽 높은 공을 공략해 우월 솔로포로 동점 균형을 다시 맞췄다.
경기의 끝은 루이스 히메네스의 대포로 장식했다. 히메네스는 10회말 1사 1,2루에서 정찬헌의 2구 몸 쪽 공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스리런을 터트렸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 개막을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했던 히메네스가 그동안 쌓아 뒀던 아쉬움을 털어낸 통쾌한 한 방이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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