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애인 속여 카드 만들고 염전에 팔아
입력 2014-04-10 20:02  | 수정 2014-04-10 21:25
【 앵커멘트 】
술을 사주며 장애인이나 노숙자를 속여 카드를 만들고 돈을 빼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을 염전에 팔기까지 했습니다.
참 나쁜 사람들입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뇌 병변 2급 장애인 나 모 씨.

나씨는 지난해 8월, 김 모 씨를 통해 신안 염전으로 팔려갔습니다.

결국, 탈출 세 번 만에 도망쳐온 나씨.


▶ 인터뷰 : 나 모 씨 / 뇌 병변 2급 장애인
- "(염전에서) 도망치려고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2번은 실패하시고요?) 예."

나씨를 염전에 팔고 김씨가 받은 돈은 단돈 20만 원.

이것도 모자라 김씨 등 공범 6명은 장애인과 노숙자의 명의를 도용해 대포통장과 카드 등을 만들었습니다.

가로챈 돈만 약 2억 원.

이들은 버스터미널 등에서 장애인과 노숙자 12명에게 접근해 술과 담배, 음식 등을 사주며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알콜 중독자
- "(주민센터에) 같이 가서 (서류) 9통을 뗐어요. 그걸 주면 금방 대출이 나온다고 하니까 의심하지 않고…."

관공서나 은행에 직접 피해자들을 데리고 다녔지만,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신웅 /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주민센터에서는 그런 확인절차 없이 그냥 인감증명서를 발급해준 것이 범행의 시작이었고…."

경찰은 김씨 등 1명을 구속하고 카드대출로 차량 구입을 도와준 자동차 영업사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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