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야 고속도로 추격전…전 여자친구 납치
입력 2014-04-10 20:00  | 수정 2014-04-10 21:01
【 앵커멘트 】
헤어진 여자친구를 승용차로 납치한 20대 남성이 고속도로 추격전 끝에 검거됐습니다.
무려 시속 180km 이상으로 광란의 질주를 벌였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주 차량이 고속도로를 질주합니다.

바로 옆으로 순찰차 한 대가 따라붙더니 경광등을 키며 이 차량을 막아섭니다.

차량은 좌우로 흔들리더니 갓길에 멈춰 섰고 순찰차 3대가 에워쌉니다.

차량 조수석에서는 겁에 질린 여성이 내리고 운전자는 검거됩니다.


25살 성 모 씨는 자신의 집 앞에서 전 여자친구인 24살 이 모 씨를 때리고 승용차에 강제로 태웠습니다.

고속도로 진입 직전 경찰이 음주 단속 중이었고, 이 양이 살려달라고 소리치면서 경찰과의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추격전은 순찰차가 경광등까지 끈 채 14km를 추격한 끝에 큰 사고 없이 끝났습니다."

성 씨는 서청주 나들목에서 오창휴게소까지 차선을 넘나들며 시속 180km가 넘는 속도로 10분간 질주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경 /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사
- "사고 위험과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검거하는데 애로점이 많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성 씨는 전 여자친구인 이 양이 다시 교제하는 것을 거부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성 모 씨 / 피의자
- "저희가 좀 갈등이 많았었거든요. 답답하기도 하고 바람쐬려고 나간 거였는데 여자친구가 그렇게 행동하니까 갑자기 당황해서…."

경찰은 성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화면제공 :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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