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 투자동아리 친구들 돈 5억 날린 명문대생
입력 2014-04-10 20:00 
【 앵커멘트 】
친구들의 학자금과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받아 주식에 투자했다가 날린 명문대생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학생은 대학 투자동아리 사이에서 3천%의 수익률을 자랑하던 투자의 귀재로 꽤 알려졌다고 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생들의 주식 투자 동아리 사이트입니다.


회장 약력에는 최고 수익 3,600%, 금융 자격증 11개 보유 등이 적혀 있습니다.

엄청난 수익률로 주식 투자 동아리 사이에서 꽤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신성웅 / 숭실대 4학년
- "드물게 몇억 정도를 운용하고 있고, 직접 자신의 계좌를 인증해서 하루에 몇백만 원씩 몇천만 원씩 수익이 나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주식의 신'으로 불린 동아리 회장 29살 박 모 씨는 위험이 큰 선물옵션에도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동아리 친구들에겐 매달 이자 7.5%를 약속한다며 수백만 원부터 수천만 원까지 투자금을 건네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돈을 날리게 됐고, 대출까지 받아 돈을 건넨 몇 명은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난 3월 초쯤에 통보를 받았나 봐요. 투자해서 다 날렸다고…. 미안하다, 내가 어떻게든 돈 벌어서 갚겠다, 이런 얘기하고 있어요."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부업자와 대출브로커까지 개입됐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씨가 연락을 끊고 도주한 사실이 없어 사기죄가 성립하는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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