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은둔형외톨이' 동영상 하나로 대기업 입사…드라마로 제작
입력 2014-04-10 20:00  | 수정 2014-04-11 08:44
【 앵커멘트 】
기업 채용이 한창 진행되는 요즘, 구직자들은 스펙 하나라도 더 쌓으려고 안달입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이력을 지닌 남성이 동영상 하나로 50개 넘는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화제입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등학교 중퇴 후 이어진 6년 간의 은둔형 외톨이 생활, 토익점수 160점에 자격증도 없는 예비 졸업생 기쿠치 료.

보잘 것 없는 이력이지만 다리를 꼬고 앉아 큰소리 칩니다.

▶ 인터뷰 : 기쿠치 료
- "제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취직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전 크리에이티브 덩어리니까요."

7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다며 노트북 두개를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자신을 '즉시 전력'이라고 소개하며 명함을 뽑아듭니다.

기쿠치는 이 동영상을 자신의 사이트에 올린 뒤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자신에게 면접을 신청하라는 베짱까지 부렸습니다.


기적은 그때부터 시작됐습니다.

기쿠치의 기발함을 높이 산 50개 기업이 면접을 신청했고, 결국 유명 웹사이트 제작기업에 취업한 겁니다.

대졸자 10명 중 3명만 취업할 정도로 구직란이 심각한 일본.

'스펙 쌓기' 매몰된 구직자들에게 기쿠치의 이야기는 화제를 일으키면서 드라마도 제작됐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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